(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대학가에 총장직선제 도입 바람이 거센 가운데 동국대 학생들이 직선제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제안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동국대 민주적 총장직선제와 이사회 구조개편을 위한 조직인 'DOTE'(도트·'동국대'와 '선거(vote)'의 합성어)는 18일 낮 12시 30분 학교 법인에 총장직선제를 포함한 학생 요구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요구안에는 ▲ 총장직선제 실시 ▲ 동일한 투표 반영 비율 보장 ▲ 총장 선출 기간 후보자 검증제도 마련 ▲ 이사회 구조개편 등이 담겼다.
앞서 올해 4월 초 동국대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는 이런 내용의 요구안을 의결했다.
도트 측은 최근 한 달간 학생대표자회의의 의결 안건을 법인에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열고 약 1천300명의 학생 서명을 받았다.
단체 관계자는 "교수와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내 구성원들이 총장을 직선제로 뽑아야 한다"며 "이사회 역시 현재 13명 중 9명의 승려가 조계종단에서 추천받아 들어오는데, 종단의 개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재적 승려 수가 과반이 넘지 않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명 운동과 함께 이사장 면담을 추진해왔지만, 이사장 측은 학생들을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지금은 안 된다는 식으로 애매하게 답변해왔다"며 "향후에도 이사장 면담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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