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의욕 잃은 사우디 상대로 다득점 노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년 만에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무대에서 승리를 거둔 이란이 '무적함대' 스페인과 맞선다.
이번에도 이란은 '극단적인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 전후반 90분을 채울 전망이다.
이란은 21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2차전을 벌인다.
상대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지닌 초호화 군단 스페인이다.
전력은 FIFA 랭킹 10위 스페인이 37위 이란을 크게 앞선다.
그러나 이란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이 의외의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이란은 16일 B조 1차전에서 모로코를 1-0으로 눌렀다. 후반에 단 한 번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모로코 아지즈 부핫두즈의 자책골로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
물론 스페인의 공격력은 모로코와 비교할 수 없다.
스페인은 16일 포르투갈과 난타전을 벌이며 3-3으로 비겼다.
중원 사령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의 지원 속에 이스코(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지에구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노린다.
2차전에서 꼭 승점 3을 따야 하는 스페인이 경기 초반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쉽게 풀릴 수 있다. 반면 이란이 상대의 초반 공세를 잘 버티면, 스페인도 '늪'에 빠질 수 있다.
이란의 질식 수비를 완성한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은 "명성만으로 그 어떤 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스페인도 마찬가지"라며 또 한 번의 반란을 예고했다.
이란과 달리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러시아에 0-5로 패하며 망신당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침울한 분위기 속에 2차전을 준비한다.
상대는 A조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꾸린 우루과이다.
1차전에서 이집트에 1-0으로 승리한 우루과이는 21일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치르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다득점을 노린다.
러시아가 골 득실 +5로 앞서간 터라, A조 1위를 차지하려면 약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득점을 해야 한다.
이집트전에서 득점 기회를 세 차례 놓친 우루과이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도 러시아 월드컵 첫 골을 노린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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