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제주항공[089590]이 오는 11월부터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현재 사용하는 1터미널 대신 2터미널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공항이용료가 1만5천원 가량 저렴해질 전망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18일 간사이공항 인근 스타게이트호텔간사이에서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간사이공항 2터미널은 저비용항공사(LCC) 전용터미널로, 현재 일본 피치항공과 춘추항공재팬 등 일본 국적사 2곳만 사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외항사로는 처음 2터미널을 이용하게 된다.
2터미널은 승객이 부담하는 공항시설사용료가 1천230엔(약 1만2천300원)으로 1터미널보다 1천500엔(약 1만5천원) 저렴해 항공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항공사가 공항 측에 지불하는 이용 비용도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2터미널의 사용자 밀도가 낮아 더욱 쾌적하게 공항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도 기존보다 더 편리해진다고 소개했다.
또 해외공항에는 처음으로 제주항공의 '키오스크'(무인발권기) 7대를 설치해 승객이 직접 탑승수속을 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한다.
제주항공은 최근 다음달 21일부터 청주∼오사카, 오사카∼괌 노선에 주 7회 신규 취항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이 간사이공항을 거점으로 운항하는 국제선 비행편은 주 77회로 늘어나 제주항공은 일본 피치항공과 함께 간사이공항 최다 이용 항공사가 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오사카 노선은 기존 인천·김포·부산·무안에 더해 내달 청주 신규 취항으로 한국 5개 도시를 잇는 노선으로 확대된다"며 "다양한 스케줄과 저렴한 운임, 공항 편의 확대 등으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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