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일본으로 '진로탐색 여행' 제공키로
(홍천=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일동포 기업인 에이산(회장 장영식)과 해밀학교(이사장 김인순, 가수 인순이)는 18일 오후강원도 홍천에 있는 해밀학교에서 국내 다문화 청소년의 글로벌 진로 탐색 여행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밀학교는 인순이 씨가 세운 다문화 대안학교로 일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의 이주배경을 가진 중학생 4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장 회장이 일본에서 창업한 에이산은 면세·무역·관광업 등을 통해 연 매출 3억5천만 달러 매출을 올리는 회사다.
이번 MOU에 따라 에이산은 올해부터 해밀학교가 선발한 전국의 다문화 청소년과 저소득층 학생 10여 명을 여름방학 기간인 8월에 일본으로 초청해 재일동포 및 재일 다문화 기업인들의 직업과 삶을 경험하게 하는 진로 탐색 여행을 제공하게 된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수석부회장이기도 한 장 회장은 협약식에서 "일본에서 다문화인으로 살면서 차별을 딛고 주류사회에 당당하게 자리를 잡은 재일동포 기업인들의 삶이 인순이 씨가 한국에서 혼혈의 차별을 이겨내고 국민가수로 자리매김한 것과 닮았다"며 "다문화 인재를 육성하는 해밀학교 학생들에게 외국에서 다문화인이면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큰 꿈을 꾸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인순이 씨는 "국내 다문화 청소년에게는 국제교류를 통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데 에이산과의 협력관계를 계기로 학생들이 더 큰 세상에 눈을 떠 직업과 창업에 대해 모색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날 MOU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지난 4월 월드옥타 제주대회에서 해밀학교 후원을 위해 모금한 2천650만 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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