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 공동성명서 발표…"7월 말까지 전대 개최" 촉구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민주평화당이 6·1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뒤늦게 내홍에 휩싸일 조짐이다.
제1·2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선거 참패에 따른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평화당 내부에서도 지도부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21명의 평화당 지역위원장은 18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조배숙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동반 사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선당후사 차원에서 당이 재창당 수준으로 일신할 수 있도록 새 출발의 길을 열어 달라"며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공정하고 중립적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는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당헌에 규정된 시한인 8월 말보다 앞당겨 7월 말까지 개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초단체장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한 바른미래당에 비해 5명을 당선시켜 당의 명맥을 유지했다며 위안 삼을 수도 있다"면서도 "1%에도 미치지 못한 비호남권 정당 득표율과 광주, 전북에서 정의당보다 뒤진 정당 득표율의 결과는 우리 당의 분발과 쇄신을 엄중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화당은 오는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8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7월로 앞당겨 치르는 방안은 물론 비대위 체제 전환의 필요성을 놓고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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