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기업과 파트너십, 연말부터 기능 추가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아이폰 이용자가 긴급상황 시 911에 전화를 걸면 자신의 위치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의 구축을 애플이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한 위치정보 제공을 통해 911센터가 구조 등 대응시간을 단축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애플은 휴대전화 및 인터넷 연결 디바이스의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 기업 '래피드 에스오에스'(RapidSOS)와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말부터 아이폰 운영체계인 i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위치정보 자동발신 기능을 아이폰에 탑재할 예정이다.
WSJ은 버라이즌이나 AT&T 같은 통신사들도 911에 '수백 야드' 범위로 휴대전화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우버 앱이나 구글맵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구글도 앞서 '래피드 에스오에스' 및 '웨스트 코퍼레이션' 등과 손잡고 지난해 말부터 911센터에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시범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래피드 에스오에스'는 지난해 통신사들의 위치정보는 평균 '반경 522피트'(91.44m)인데 비해 자신들은 '121피트'(36.88m)라고 밝힌 바 있다.
WSJ은 연방 규제당국자들은 911의 긴급상황에 대한 대응시간을 줄이면 1년에 1만 명의 생명을 더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911센터의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유선전화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매년 걸려오는 전화의 약 80%, 2억4천만 건은 휴대전화를 통한 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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