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최근 멕시코에서 경찰관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방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여겨지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잔인하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
멕시코 인권위원회는 최근 경찰 피살 사건이 이례적으로 증가했다면서 대부분의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중부 푸에블라 주에서 경관 6명이 사망했다.
현지 검찰은 석유 절도범들의 소행으로 보고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4월에는 남부 게레로 주에서 무장 괴한들이 주 경찰 호송대를 공격, 경관 6명이 숨졌다.
현지 사법당국은 마약 갱단 조직원들이 경찰을 표적 삼아 매복 공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수도 멕시코시티 한 중심 대로변에서 토막 난 남성 시신 2구가 발견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살자 중 한 명은 범죄 경력이 있는 42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훼손된 시신 옆에 작은 현수막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마약 갱단이 저지른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멕시코 마약 갱단은 경쟁 조직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무참히 훼손하고 종종 시신 곁에 경고 글이 담긴 메모나 현수막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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