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黨사업 54돌 맞아 사설…"정세 변해도 갈 길은 자력갱생"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결사옹위'와 함께 정세 변화 속에서도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자력갱생·자급자족의 길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동당 사업 시작 54주년을 맞아 게재한 1면 사설에서 "최고 영도자 동지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며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를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결사옹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당에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 밑에 하나와 같이 움직이는 강철같은 기강,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대도 당정책을 무조건 끝까지 집행하는 혁명적 기풍을 확고히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에서 '당 중앙'은 최고지도자를 지칭하는 용어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최근 새로 제시한 '경제건설 총력 집중' 전략노선을 언급한 뒤 "정세가 어떻게 변해도 우리가 갈 길은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길이라는 것을 확고히 인식시키기 위한 교양사업을 계속 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1964년 6월 19일 노동당 청사에 처음으로 출근한 것을 그가 당 사업을 시작한 날로 기념하고 있다.
이날 사설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6·12 북미정상회담 등 최근 정세 격변 상황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 등 급격한 변화 속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정책 추진에 강력한 결속을 유지하면서 주민들의 과도한 외부 의존적 기대감을 제어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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