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참패 후 두번째… 초선의 불출마 선언 또 나올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내홍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에서 당내 의원들 모임이 잇따라 소집되는 가운데 초선의원들도 19일 선거 후 두번째 모임을 가졌다.
초선의원들은 지방선거에서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든 후 지난 15일 첫번째 모임을 가진 데 이어, 지역구 등으로부터 당 개혁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 후 이날 다시 모이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당 초선의원 41명 중 30여명이 참석했다.
좌장 격인 김성원 의원의 2분여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회의는 비공개로 오전 내내 진행됐다.
김 의원은 "그동안 초선들이 당 개혁이나 혁신에 침묵하고 뒤로 빠져 있던 점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흡족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구체적인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초선의원들이 당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일부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정풍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서명도 돌았다는 말도 나왔다. 정풍운동의 핵심은 당내 책임 있는 인사들에게 정계 은퇴 수준의 결단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전해졌다.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정풍운동 내용도 누구를 특정하지 않아 추상적인 개념이고, 계파마다 인적청산 지목 대상도 모두 다르다"며 "각자 지켜야 할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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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의원은 인적청산에 관해 "초선의원 가운데도 20대 총선에서 '진박 감별사'니 하며 핵심친박 역할을 하던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누가 누구보고 나가라는 것이냐"며 "누구에게 삿대질하는 것에는 공감이 안 된다. 모두가 잘못"이라고 말했다.
초선의원 가운데도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추가로 나올지도 주목된다.
현재 한국당 초선의원 가운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지낸 윤상직 의원뿐이다.
이밖에 경북지역 한 의원은 "근로시간 52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현장의 문제를 파악해 대안을 마련하는 정책정당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당을 추스를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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