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시장이지 내가 시장이냐…하는 일이나 계속해야지"
(통영=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의 아버지가 아들의 당선 뒤에도 경비 일을 계속하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최근 강 당선인의 지지자 모임 SNS에 사진 한 장과 함께 짤막한 글이 올랐다.
글쓴이는 "어느 주민이 보낸 사진과 글이 너무 감동적"이라며 "강 당선인 아버님이 아파트 관리를 하시는데 선거일에도 열심히 일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아들이 시장 됐는데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아들이 시장이지 내가 시장이냐'고 답했다"며 "하는 일이니 계속하시겠다는데 진짜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올해 여든인 강 당선인 아버지 강종원 씨는 전매청에서 근무했으며 퇴임한 뒤 20여 년을 통영에서 아파트 경비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당선인은 아버지를 모시며 같은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다른 지지자들도 '참 보기 좋고 훈훈하다', '얼마 전에 아파트를 지나다 뵈었는데 뭉클함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왔다' 등 댓글을 달았다.
이와 관련해 강 당선인은 "일을 하시는 게 건강에 좋다며 굳이 안 하셔도 되는데 퇴직 뒤 줄곧 경비 일을 하셨다"며 "말린다고 그만둘 분이 아니며 무심한 듯 보이나 저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