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지역위원장 선정이 총선 2년을 앞두고 지역 정가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년 임기의 지역위원장은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은 민주당 지지도가 압도적인 데다 현역 국회의원이 3명(이개호·서삼석·송갑석)에 불과해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역정치권 안팎에서는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당연직 지역위원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전남 18개 지역구 중 현역인 이개호 의원 등 3명은 무난히 해당 지역구 지역위원장에 오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나머지 15개 지역위원회 위원장은 단수로 선정하거나 경선을 치러 결정할 예정이다.
지역구가 8곳인 광주는 기존 지역위원장들이 지방선거에 나서면서 사퇴해 북구 을, 광산 갑·을 등 3곳을 제외하곤 모두 대행 체제다.
10개 지역구인 전남 지역위원장 선정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선거 결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좋지 않은 지역위원장은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중앙당 당권 경쟁과 맞물려 예상 밖 인사들도 지역위원장에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력 주자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인물을 지역위원장에 추천하거나 물 밑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청와대 비서관들의 총선 출마 여부도 지역위원장 선정과 연계돼 기존 구도를 흔들 수도 있다.
지역위원장과 함께 광주시당·전남도당 위원장 선임도 지역 정가의 관심사다.
광주시당위원장은 이형석 위원장 후임으로 지역 유일 현역 국회의원이 된 송갑석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전남도당위원장은 위원장을 맡은 이개호 의원의 농식품부 장관 발탁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장관으로 가면 도당위원장에는 영암·무안·신안 재선거에 당선한 서삼석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의원을 배제하면 서 의원이 전남에서 유일한 현역 민주당 의원이다.
다만 서갑원 전 의원 등 일부 원외 인사의 전남도당 위원장 도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8월 전당대회만 끝나면 정치는 바로 총선 시국으로 바뀔 것이다"며 "민주당 고공 지지도가 계속된다면 지역위원장 선임도 경선급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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