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자 대만군이 중국 항공모함 등의 침공에 대비한 미사일 발사 훈련에 나선다.
19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해군은 이달말부터 내달초까지 대만 남동부 해상에서 대함 미사일 슝펑(雄風)-2와 슝펑-3을 동원해 표적함을 공격하는 실탄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초음속 대함미사일 슝펑-2와 슝펑-3의 사거리는 각각 최고 250㎞, 400㎞로 최근 급속 증강되는 중국의 해군 전력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도 항공모함급의 대형 함정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훈련은 이달 29일, 다음달 4∼6일과 10∼12일 대만 최남단 바스해협의 치싱옌(七星岩)과 란위(蘭嶼)와 뤼다오(綠島) 해역 일대에서 실시된다.
특히 대만이 자체 개발한 신형 스텔스고속함 '퉈장'(타<좌부변 대신 삼수변 들어간 陀>江)함이 처음으로 이번 훈련에 투입돼 이들 미사일을 발사하게 된다.
2015년 실전 배치된 600t급의 퉈장함은 슝펑-2와 슝펑-3을 각각 8문씩 탑재한 데 더해 미국의 FIM-92 스팅어 방공 미사일, 76㎜ 함포를 갖추고 있어 웬만한 3천t급 함정보다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만 해군 관계자는 "이달 초 한광(漢光) 훈련에서 발사한 톈궁(天弓), 패트리엇 미사일 등이 '방공'이 주요 임무였다면 이번 실시되는 훈련은 수상 함정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군은 앞으로 퉈장함 배수량을 700t급으로 늘리고 방공미사일 톈젠(天劍)-2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만군은 이달 3척의 퉈장함에 대한 입찰을 시작했으며 2020년 건조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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