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9일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가 중국 정부의 요구에 따라 중국어판 홈페이지에 '대만' 표기를 '중국대만'으로 수정한 데 대해 중국측에 우려를 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그는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는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 당국이 민간기업의 활동에 대해 강제로 특정한 정치적 입장에 기반한 조치를 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중국측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려를 표명했다"며 "대만을 둘러싼 문제는 당사국 간의 직접 대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는 중국의 요구에 따라 중국어판 홈페이지에 대만을 중국대만으로 고쳤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일본측에 대해 양 항공사의 표기 변경은 중국의 압력에 따라 부당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항의하며 표기를 원상복구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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