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통영 북신만에서 산소부족 물 덩어리(빈산소수괴)가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바닷물의 용존산소 농도가 3㎎/ℓ 이하인 상태를 말하며, 양식생물의 호흡활동을 저해해 폐사를 일으킬 수 있다.
물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의 수온이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은 여름철 고수온기에 발생한다.
북신만 저층의 용존산소 농도는 2.53∼2.96㎎/ℓ이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지난 5월 10일~12일 경남 진해만에서 처음 나타난 데 이어 6월 1일 여수 가막만, 통영 북신만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수산과학원은 현재는 산소부족 물 덩어리의 범위와 강도가 약한 상태이지만, 수온이 더 높아지고 강우량이 증가하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
고성군 북신만에서 자란만, 고성만, 한산만 전역으로 확대돼 3~4개월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발생하거나 우려되는 해역의 굴·가리비·멍게 등 양식장은 줄의 길이를 짧게 해 표층으로 올리고, 어류 양식장은 밀도를 낮추고 먹이 공급량을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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