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0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압박은 중국이 양보하기 전까지 당분간 계속될 것이고, 중국도 미국에 대응하면서 바로 굽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장기화 가능성은 작다. 중국에 실익이 없고 미국에 큰 타격을 주지도 못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품에 관세를 부과해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트럼프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어 농산품을 조금 흔든다면 지지율이 떨어지기는커녕 강경 대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여러모로 중국의 태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일인 다음 달 6일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할 전망"이라며 "달러 강세와 정부 규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수출 모멘텀도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를 앞두고 한국 증시는 올해 가장 어려운 구간을 지나갈 것"이라며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은 다음 달 초까지 지지부진할 수 있어 지수 베팅은 무역협상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