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40명 자활 성공사례 전자책으로 제작

입력 2018-06-20 11:15  

서울시, 노숙인 40명 자활 성공사례 전자책으로 제작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어린시절 계모로부터 구박을 받으며 살던 이 모(45) 씨는 부친을 잃고서 20살에 무일푼으로 집에서 쫓겨나 술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노숙 도중 상담원의 끈질긴 설득에 못 이겨 노숙인 쉼터에 들어간 이씨는 자활 의지를 다지며 경비 교육을 받았고, 탈락을 거듭하다 마침내 경비원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통장을 5개나 만들어 악착같이 돈을 모으며 자활을 이어가던 이씨는 어느 날 말기 암으로 투병한다는 계모의 소식을 듣고서 '살점 같은' 돈을 떼어 병원비를 보태줬다.
서울시는 이씨 같은 노숙인이나 쪽방 주민 40명을 선정해 이들의 자활 성공사례를 책으로 묶어 전자책(e북)으로 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씨처럼 경비원으로 취업한 경우 말고도 사진이나 음악 등을 가르쳐주는 자활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 노숙인까지 책에는 다양한 자활 사례가 포함됐다.
서울시는 전자책에 담긴 노숙인 성공사례가 SNS 등을 통해 폭넓게 배포될 수 있어 노숙인이나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사회적 인식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올해 노숙인의 자립·자활에 초점을 맞춤 프로그램 45개를 운영하고 있다.
또 노숙인 근로능력을 평가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12월에 근로능력을 평가해 내년에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연계함으로써 자활·자립을 도울 방침이다.
특히 오는 9월 4일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해 노숙인과 쪽방 주민의 자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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