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정겨운 옛 마을 이름이 그리운 주민 요청으로 도로명 주소를 바꾼 곳이 있다.
강원 평창군 미탄면 백운리 278-2번지부터 94번지 '서동로 4319' 구간 도로명이 주민 요청으로 '아리랑길'로 변경됐다.
정개산을 등지고 있는 백운리 278번지 일대는 예전부터 평창아라리에서 유래된 '아리랑마을'로 불렸다.
주민들은 옛 마을 이름을 되찾기 위해 지난 4월 평창군에 도로명 주소 변경 신청을 했다.
군은 주민 의견 수렴 공고를 내고 도로명 주소 변경 절차를 진행했으며, 해당 주민 전체가 동의함에 따라 이 구간 도로명을 사용하는 마을에 새로운 도로명인 '아리랑길'을 부여하고 최근 변경 고시했다.
군은 바뀐 도로명으로 인한 혼선을 줄이고 변경 내용을 안내하기 위해 도로 시점과 중간 지점에 보행자용 도로명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변경된 도로명에 맞게 기존 건물번호를 '아리랑길'로 변경 고시하고, 새로운 건물 번호판을 교부할 계획이다.
정인권 백운리 이장은 "옛 마을 길 이름을 되찾아 고향 이야기가 후손에게 전해지고, 정겨운 마을 이름이 계속 유지돼 기쁘다"고 말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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