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경남지역 주요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다수 대학은 '예비 자율개선 대학'으로 선정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나 일부는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큰 '2단계 평가 대학' 잠정 포함됐다.
20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평가대상이었던 창원대 등 일반대와 마산대 등 전문대 대부분은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일반대 187곳 가운데 120곳, 전문대 136곳 중 87곳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정원감축 권고 없이 2019년부터 일반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목적성 재정지원과 달리 지원금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순천대, 한경대, 한국해양대와 함께 '대학 역량진단 2단계' 대상에 포함된 국립대 4곳 중 하나인 경남과기대는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포함된 대학은 전공·교양 교육과정, 지역사회 협력·기여, 재정·회계 안정성 등 대학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서면·현장평가가 진행된다.
만약 평가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정원감축이나 재정지원 제한 등 제재를 받게 된다.
경남과기대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전날까지 어떤 귀띔도 없이 이날 갑자기 발표가 나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남과기대 관계자는 "정량 지표로만 대상을 선정해 수치가 썩 좋지 못했던 우리 대학이 역량진단 2단계에 포함될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다"며 "그러나 발표가 확실히 나지 않은 상황에서 상세한 대비까지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남과기대는 총장을 중심으로 역량진단 2단계 포함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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