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속 변혁 추진…옛 청원지역 발전 대책 마련해야"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인이 안정 속 변혁을 강조, 청주시정에 변혁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사 후보들이나 다른 시장·군수 후보들의 공약까지 검토, 추진 가능한 것은 폭넓게 수용하자는 게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인의 구상이다.
후보 시절 내놓은 자신의 공약에 매몰되지 않고 열린 생각으로 청주시정 발전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한 당선인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청주시 공무원들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는 쉬는 시간도 없이 마라톤 회의를 하며 의욕을 보였다.
한 당선인은 '안정 속의 변혁'을 강조했다. 자신과 경쟁했던 다른 후보의 공약 중 벤치마킹할 것은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했다.
한국당 황영호 후보의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와 반려견 공원 조성 공약, 정의당 정세영 후보가 내놨던 친환경 농업 관련 공약을 거론한 한 당선인은 "좋은 것 같은 데 검토해 보라"고 했다.
한 당선인은 "지사를 포함, 도내 모든 후보의 공약을 분석해 청주시에 접목할 것이 있는지를 분석하라"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한 당선인은 전임자인 자유한국당 소속 이승훈 전 시장의 공약 사업을 함부로 폐기하거나 축소하지 말고 효율성을 따져 지속해서 추진하라는 지시도 했다.
대표적으로 '고령자 친화기업 육성 사업'을 꼽았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고령자 친화기업이 선정된 곳은 전국에서 청주가 유일하다.
한 당선인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행복하게 하는 일이 첫째 목표"라면서 "실·국장은 시장만 바라보지 말고 각자 올바른 판단을 내려 달라"고 당부했다.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옛 청원군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표출되는 데 대해 한 당선인은 "청주·청원 통합 이후의 상생·협력 사업이 정체된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옛 청주·청원 지역이 고루 발전하면서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다양한 사업 추진을 지시했다.
2015년 논의가 시작됐다가 지지부진한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해서는 "따로 얘기하자"고 말해 신중하게 접근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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