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사진·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이 동영상 게시자를 위한 일종의 콘텐츠 허브인 'IGTV'를 론칭했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모두 쓸 수 있는 동영상 업로드 플랫폼이다.
IT 업계에서는 인스타그램이 동영상 콘텐츠를 선점한 유튜브와 스냅챗에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인스타그램 TV를 줄인 IGTV는 '인스타그램판 유튜브'라고 부를 수 있다. 사용자가 지정된 앱을 통해 2분 넘게 장시간 녹화한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고 이를 다른 사용자들이 유튜브처럼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높은 해상도를 위해 4K(초고화질) 세로 비디오 촬영과 콘텐츠 업로드가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 케빈 시스트롬은 "이 플랫폼은 동영상 크리에이터들이 생존할 수 있는 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트롬은 "여기 오기까지 8년간 긴 길을 걸어왔다. 믿을 수 없는 우리 커뮤니티의 헌신 덕분"이라고 동영상을 공유한 사용자들에게 사의를 표시했다.
IGTV는 초기에는 광고 없이 운용하지만, 향후 사용자가 많아지면 유튜브처럼 광고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2012년 페이스북에 인수된 인스타그램이 막강한 동영상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유튜브 입장에서도 만만찮은 경쟁자로 인식할 수 있다고 IT 매체들은 전망했다.
시스트롬은 "IGTV는 모바일 퍼스트를 지향한다. 매우 간단하면서도 높은 화질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시스트롬은 프레젠테이션에서 10억 명의 사용자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억(1 billion)이란 숫자를 제시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은 예를 들어 킴 카다시안 웨스트, 셀레나 고메스, 케빈 하트 같은 미 연예계 셀럽(유명인사)이 크고 작은 행사에서 촬영한 고화질 콘텐츠를 안정적인 플랫폼에서 손쉽게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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