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남구 성암쓰레기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기업체에 스팀(증기)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해 10년 동안 666억5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성암소각장에서 생활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스팀을 생산, 소각장 인근 기업체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스팀을 받아 쓰는 사업장은 효성 용연 1공장과 2공장, 하수슬러지소각장, 삼우스틸 등 4곳이다.
스팀은 주로 석유화학 기업체에서 배관이나 시설물 속 원료의 온도를 높이거나 배관 보온 용도로 사용되는 필수 동력원이다.
시는 2008년 6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올해 6월까지 10년 동안 총 244만5천t의 스팀을 공급했다.
그 결과 시는 666억5천만원의 판매 수익을 냈으며, 기업체는 스팀 생산에 소요되는 비용 520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는 내년 3월부터 용연공단에 있는 바커케미컬 코리아 울산공장에 연간 13만3천t의 스팀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5개 사업장에 총 44만5천t의 스팀이 공급, 시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세외수입을 올리고 기업체는 60억원 이상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스팀 판매에 따른 세외수입은 시 재정 확충에 이바지했으며, 기업체도 비용 절감과 가격경쟁력 제고 효과를 거뒀다"면서 "행정기관과 기업이 상생하는 대표적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성암소각장은 하루 650t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시간당 중·고압 스팀 64t을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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