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무적함대' 사령탑에 오른 지 일주일 만에 첫 승을 거둔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에로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이란에 1-0 신승을 거두고 "내가 새로운 감독이다. 사람들은 이 사실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로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에게 1차전에는 뛰지 않은 루카스 바스케스를 2차전에 투입한 것과 이스코의 포지션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로 감독은 지난 14일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는 율렌 로페테기 전임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 감독 계약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해임되면서 급히 결정된 조치였다.
'부임 일주일 차' 이에로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1승 1무로 포르투갈과 함께 B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로 감독은 스페인을 끝까지 압박한 이란의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에게도 경의를 표했다.
그는 "케이로스 감독은 놀라운 감독이다. 그가 이란에서 이룬 것은 경이롭고 정말 전문적이다. 이란은 쉬운 팀이 아니며 복잡한 팀이다. 우리는 모두 이란과 싸우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상대를 옥죄는 특유의 철벽 수비로 스페인의 진땀을 뺐다.
이에로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그들을 상대로 점수를 내기가 아주 어려웠다. 그들은 매우 직접적이고 거칠며 육체적으로 강하다"고 이란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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