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25% 절감…미래유망 하수처리기술인 '아나목스' 초석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하수의 암모니아 제거에 필요한 전기료를 25%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모니아는 하수 처리 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되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하천이나 호수 생물에 독성을 유발하고 녹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암모니아는 물속에서 산소를 만나면 미생물에 의해 아질산성질소(NO₂)로 바뀌었다가 다른 미생물에 의해 질산성질소(NO₃)로 전환된다.
여기에 탄소를 공급하면 공기 중에 흔한 질소로 바뀌며 하수에서 제거된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아질산성질소를 질산성질소로 바뀌게 하는 미생물을 제어한 뒤 아질산성질소 상태에서 탄소를 공급, 곧바로 질소로 바뀌게 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산소와 탄소 공급을 줄여 기존의 방식보다 전기료를 25% 절감할 수 있다.
또 미래유망 하수처리기술인 아나목스(Anammox) 기술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도보건환경연구원은 기대했다.
아나목스 기술은 암모니아와 아질산성질소를 1대 1로 반응시켰을 때 질소로 변하는 특성을 이용한 첨단기술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암모니아 제거에 필요한 산소를 62.5% 절약할 수 있고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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