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앞바다 생태계, 2007년 유류 사고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18-06-21 10:31  

태안반도 앞바다 생태계, 2007년 유류 사고 이전 수준 회복
국립공원관리공단, 오늘 국제콘퍼런스서 장기 관측 결과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환경부, 해양환경안전학회와 공동으로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2007년 12월 태안반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 이후 국내 관련 기관들의 조사 결과와 외국 사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단은 사고 직후부터 태안해안국립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해양환경, 해양생물, 인문환경 등 17개 분야에 대한 장기 관측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유류오염의 영향으로 교란됐던 생태계가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조사에서는 태안해안 바닷속 저서무척추동물 출현 종수는 10종으로 사고 전 33종에 비해 70% 감소했지만 2011년부터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사고 직후인 2008년 2월 조사 당시 태안해안국립공원 북부해안 등 피해를 본 48.19㎞ 해안선 중 33.35㎞(69.21%)에 유류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후 2009년 9.86%, 2010년 4.46%로 감소했으며 2014년 조사 결과 유류가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공단의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발표되는 장기 관측 결과는 혹시라도 유류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양생태계 조사·연구 방향을 결정하는 데 유용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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