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안에 들어있는 요오드계 독성 물질 제거 기술 찾았다

입력 2018-06-21 11:12  

식수 안에 들어있는 요오드계 독성 물질 제거 기술 찾았다
GIST 이윤호 교수팀 '철산화제 활용' 식수 확보 애로 해결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신개념의 녹색 산화제인 페레이트(Ferrate·철산염)를 이용, 독성 부산물 없이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GIST(광주과기원)는 21일 지구환경공학부 이윤호 교수팀이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페레이트를 활용, 다양한 오염물질 및 병원성 세균을 산화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에는 호주 커틴(Curtin) 대학이 참여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먹는 물 원수(源水)에는 요오드 이온(I-)이 높은 농도로 포함돼 있다.
요오드 이온은 정수(淨水) 과정에서 사용되는 염소와 반응, 높은 독성을 지닌 요오드계 소독부산물(I-DBP, Iodinated Disinfection Byproducts)을 만들어내 식수를 확보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
이 연구는 지하수 원수에 요오드 이온이 있어 먹는 물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던 호주 커틴대학 연구팀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연구팀은 페레이트라는 철이 요오드 이온을 인체에 무해한 요오드 삼산화 이온(IO3-)으로 산화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페레이트라는 친환경·고효율 수처리제를 활용한 신기술을 제시함으로써 물 부족 지역의 먹는 물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호 교수(교신저자)가 주도하고, 신재돈 박사 (제1저자)가 수행한 이번 연구는 환경과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온라인에 게재됐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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