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창덕궁 VR로 체험…국내 9개 문화기관과 협력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내 유물·유적 등 문화유산을 구글을 통해 전 세계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구글은 21일 국내 문화재를 온라인에서 전시하는 '코리안헤리티지' 프로젝트를 웹페이지(goo.gl/sEFAMf)와 모바일 앱을 통해 개시했다.
이에 따라 2천500점의 왕실 유물과 민속 유물 2만8천여점, 주요 유적지 18곳 등을 인터넷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국립중앙도서관 보유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비롯한 소장 희귀본과 강화부궁전도(江華府宮殿圖)·해동여지도(海東輿地圖) 등도 포함됐다.
구글은 또 영조 어진(보물 제932호)과 일월반도도(보물 제1442호)를 비롯한 조선 왕실 장식화·기록화 및 풍속화·지도·천문도 등 130여점을 10억 픽셀이 넘는 초고해상도 이미지로 촬영, 전시한다.
경복궁과 창덕궁, 조선 왕실 행차 재연 현장 등은 가상현실(VR)로 구현해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경기도박물관·국립경주박물관·국립고궁박물관·국립국악원·국립무형유산원·국립민속박물관·국립중앙도서관·수원시·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등 9개 국내 문화기관과 협력했다.
아밋 수드 구글 아트 앤 컬처 총괄 디렉터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개막 행사에서 "전 세계 많은 사람이 한국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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