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중심 경제성장 정책…남북 경협도 80% 이상 혜택볼 수 있게"
(제주=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가 상생 혁신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대기업을 전폭 지원하고 중소기업에 필요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개방형 혁신과 중소기업 중심 경제'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개방형 혁신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실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은 기업들이 품질 좋은 부품을 공급해 큰 기업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큰 기업들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작은 기업이 크는 데 기여하는 '혁신 생태계'가 작동돼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모습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아마존, 구글, 텐센트 등 기업들이 나오는 동안 우리나라에선 혁신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며 "구글은 지금까지 알파고 등 130개 기업을 인수해 성장했으나 한국의 대기업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지 않으면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을 도우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 중소기업, 노동자가 더불어 잘 사는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선 대기업의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 그리고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아이디어를 결합해 상생 혁신하는 '개방형 혁신'을 대폭 활성화해야 한다"며 "개방형 혁신 생태계에 기여하는 대기업 등을 전폭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또 "문재인 정부는 혁신 생태계에서 중소·벤처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의 주역이 되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1년 동안 모두 61번, 일주일에 평균 1개 이상의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내놨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최고의 애국자"라며 "중소기업들은 정부 지원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만큼 필요한 정책이 있으면 언제든지 당당하게 요구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기부는 최고의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약속을 계속해서 실천하기 위해 중소기업계 요구에 즉시 응답하고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80% 이상은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연후 홍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창업 정책을 전면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중국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이 10년 전 우리나라에 와서 배워갔는데, 그곳에는 성공 사례가 있고 우리는 없어 창업 정책에서 놓치는 건 없는지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책이 그동안 하드웨어에 치우쳐 소프트웨어를 놓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기업, 연구원, 대학 등이 폐쇄적이어서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이 도움을 받기가 어려워 이 부분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상생 협력과 관련해선 "납품 단가 부당 인하 관련 세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전문점에 대한 실태 조사도 하고 있다"며 "탄력근로제의 경우 정부 내부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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