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뽑은 충북교육감도 김병우…옥천 모의투표서 승리

입력 2018-06-24 09:31  

청소년이 뽑은 충북교육감도 김병우…옥천 모의투표서 승리
내달 4일 당선증 전달…옥천군수 모의투표선 김재종 당선인 선택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옥천지역 청소년들로부터 뜻 깊은 당선증을 받는다. 6·13 지방선거에 맞춰 치러진 청소년 모의투표에서 승리한 데 따른 것이다.

옥천 청소년 모의투표 선거인단은 내달 4일 충북교육청을 방문해 김 교육감에게 당선증을 줄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학생들이 직접 선출한 교육감이라는 뜻을 담았다.
이번 모의투표는 주간 옥천신문과 이 신문 청소년 기자단이 온라인 투표 전문업체에 의뢰해 이 지역 청소년(14∼19세) 19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김 교육감은 145표(73.23%)를 얻어 상대인 심의보 후보(53명)를 크게 따돌렸다.
청소년 기자단은 "경쟁보다 협동을 강조한 교육방침과 학생자치 강화, 행복씨앗학교 운영 등이 공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함께 실시된 옥천군수 모의투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재종 당선인이 132표(67.35%)로 상대인 자유한국당 전상인 후보(64표)를 2배 이상 앞질렀다.
청소년 기자단은 청소년 무상버스 도입과 작은학교 살리기 계획 등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옥천신문은 투표에 앞서 지난달 28일 교육감 후보에 이어 29일 군수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청소년 기자단도대거 참석해 각 후보의 교육관과 청소년 관련 정책 등을 비교분석했다.

투표에 참여한 청산고 한영순 양은 "소중한 한 표를 올바르게 행사가 위해 토론회에서 후보자의 생각과 공약을 비교했고, 친구들과 분석토론까지 거쳐 지지 후보를 정했다"며 "모의투표지만, 내가 지지한 후보가 어느 정도 지지를 얻는지 개표 순간까지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모의투표 결과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실제 선거의 개표가 마무리된 뒤 공개됐다.
옥천신문 관계자는 "실제와 모의투표 결과가 비슷한 양상을 보인 점을 볼 때 청소년의 눈높이도 기성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했다.
모의투표 선거인단은 지난 20일 김재종 옥천군수 당선인에게도 당선증을 줬다.
당선증을 전달한 옥천중 신성호 군은 "당선인께서 청소년이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청소년 정책에 더욱 신경 쓰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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