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유권자 10명 중에 여섯 명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난민정책이 너무 관대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엘라베와 BFM 방송의 공동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1%는 프랑스의 이민·난민 관련 정책이 지나치게 포용적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비율은 반년 전인 지난 1월에 비해서는 5%포인트 낮아졌다.
현 정부의 난민정책이 너무 강경하다는 응답은 13%에 그쳤고, 26%는 적절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정치적 박해를 피해 들어오는 난민에 대해서는 62%가 수용을 찬성한다고 답했으나, 경제적인 목적으로 오는 이민자 수용은 응답자의 70%가 반대했다.
이민·난민정책에 관한 견해는 세대 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65세 이상 유권자의 66%가 정부의 난민정책이 지나치게 유화적이라고 답했으나 18∼24세의 청년층의 51%만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19∼20일 1천1명의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프랑스에서는 난민 신청과 수용 절차를 더욱 까다롭게 하는 내용을 담은 이민법 개정안이 지난 4월 진통 끝에 하원을 통과한 뒤 상원에 계류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중해의 난민구조선 아쿠아리우스 호의 입항을 거부한 이탈리아 정부를 "무책임하고 냉소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유럽연합(EU)의 난민 통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난민 문제에 있어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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