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철호 "일자리 늘어나 다시 찾는 울산 만들겠다"

입력 2018-06-23 06:13  

[인터뷰] 송철호 "일자리 늘어나 다시 찾는 울산 만들겠다"
"외곽순환도로 건설·혁신형 공공병원 건립 최우선 해결"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무엇보다 울산경제가 다시 힘차게 돌아가고 일자리가 늘어나 '떠나는' 울산에서 '다시 찾는' 울산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은 2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최우선 해결 공약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 외곽순환도로 건설과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은 저의 공약일 뿐 아니라 정부와 중앙당이 약속한 만큼 이 문제가 어렵지 않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 당선인과 일문일답.
-- 민주당에서 울산시장으로 처음 당선됐다. 소감과 의미는.
▲ 너무 오랜 여정이었기에 당연히 기쁨도 컸다. 하지만 지금은 당면한 과제가 하나같이 절박해 어깨가 아주 무겁다. 울산시민이 저를 선택한 것은 변화에 대한 욕구와 갈망이었다. 경제를 다시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달라는 명령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
-- 최우선 순위 공약과 임기 내 반드시 해결하고 싶은 사업은.
▲ 무엇보다 울산경제가 다시 힘차게 돌아가고 일자리가 늘어나 '떠나는' 울산에서 '다시 찾는' 울산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울산 외곽순환도로 건설과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도 저의 공약일 뿐 아니라 정부와 중앙당이 약속한 것이니 만큼 이 문제도 해결하겠다. 임기 내 북방경제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기반을 닦고, 대형 풍력단지 개발 및 바다목장 사업도 계획대로 마무리할 생각이다.
-- 인사 원칙과 외부인사 기용 계획은.
▲ 공직사회는 안정화가 중요하다. 큰 틀에서 기존 조직을 우선으로 하고,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는 외부인사 수혈도 필요하다. 이 부분은 시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결정하겠다. 시민신문고위원회를 취임과 동시에 발족해 개방형 인사의 규모와 자리를 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연고주의는 철저하게 배제한다는 원칙은 분명하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출발해도 지연·혈연·학연 등으로 공직을 배분할 경우 시민과 공직사회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 기존 울산시 사업 중 계속 추진할 사업이 있나.
▲ 시민 이익과 공익성에 비춰 결정적 하자가 없는 한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사업이라 하더라도 끝까지 이어간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4차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은 계승·발전시켜 가겠다. 울산 3대 주력산업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먹거리를 위해 4차산업 육성은 절대 명제이다. 김기현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3D 산업이나 융합산업 등은 저 역시 최대한 육성할 계획이었다. 울산발전에 필요하다면 명분이나 정치적 입장은 배제하고 수용해가겠다.



-- 논란이 잦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중단되나.
▲ 많은 논란이 있었던 사업이다. 순수 민간 참여로 할지, 민관 공동이나 관 주도로 할지 등 추진 주체를 놓고도 숱한 논란이 있었다. 케이블카 구간과 거리는 또 다른 문제였다. 취임하면 원점에서 재논의해 설치 가부 등을 결정하겠다. 환경을 지키면서 동시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방안이 도출된다면 무조건 반대할 이유는 없다. 시민 지혜를 모아 가겠다. 자연은 한 번 훼손되면 되돌릴 수 없어 최대한 신중을 기한다는 원칙이다.
-- 시의원 22석 중 17석이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 울산발전이라는 공동목표를 위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의회 내 전문위원이 있지만, 원활한 의정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가를 전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 또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제기돼온 의회 인사 독립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국회 입법고시와 같이 지방의회직 시험을 일반행정직과 별개로 실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이를 위해 공무원 관련 법 개정 등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본다.
-- 측근 부정부패를 비롯한 공직사회 부패방지와 투명성 제고 방안은.
▲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측근 비리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고 지방정부의 공직기강 확보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데 따른 경각심 고취 필요성 때문이라 본다.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듯 우리 역시 제대로 못 하면 언제라도 이런 대접을 받기 마련이다. 공직사회 부패방지와 투명성 확보는 이래서 어떤 일보다 우선할 수밖에 없다. 공직기강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원-스톱 아웃제'를 공언했듯이 일체의 관용 없이 원칙대로 지켜가겠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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