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으로 대박친 SV인베스트먼트, 내달 코스닥 상장

입력 2018-06-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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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으로 대박친 SV인베스트먼트, 내달 코스닥 상장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이른 시기에 투자해 '대박'을 터트린 벤처캐피털(VC) SV인베스트먼트가 다음 달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2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공동운용 펀드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기준에 맞춘 펀드를 운용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6년 설립된 SV인베스트먼트는 신생 벤처나 스타트업에 투자해 수익을 남기는 VC다. 사명의 SV는 '전략적 가치'(strategic value)를 뜻한다고 한다.
SV인베스트먼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로 27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면서 투자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는다.
SV인베스트먼트는 방탄소년단이 연습생이던 2011년에 3개 펀드에 걸쳐 40억원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으며, 7년 만인 올해 4월에는 보유 지분을 모두 넷마블[251270]에 넘기면서 1천80억원을 받았다. SV인베스트먼트는 3월 결산법인으로, 빅히트 관련 실적은 상장 후 1분기(4∼6월) 실적 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잠재적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국내외 기업에 투자하는 '크로스-보더 투자', 성장 잠재력이 큰 업종에 먼저 투자하는 '트렌드 선제투자', 전략 종목을 선정한 후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리딩 투자' 등의 투자 원칙을 앞세워 운용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빅히트뿐 아니라 엠플러스[259630](7.1배 수익), 에스디생명공학[217480](3.5배 수익) 등도 이런 원칙을 적용해 높은 투자 수익을 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2015년 3월 결산 기준 매출액은 56억원이었으나 올해 3월에는 매출액이 180억원으로 늘었다. 4년 동안 연평균 47.2%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6억원에서 76억원으로 불어났다.
회사 측은 중국과 미국에 현지 전문가를 두고 공동운용 펀드를 운용하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계속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현재 펀드 청산이 본격화되며 성과보수의 급성장 구간에 진입했고, IPO를 계기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해외 앵커 LP를 유치하고 글로벌펀드 결성을 확대해 펀드의 양적, 질적 성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SV인베스트먼트의 희망 공모가는 5천600∼6천300원이다.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246억원을 조달한다. 전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확정되고 27∼28일에 개인투자자 청약이 진행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천500억∼1천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대우[006800]가 맡았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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