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스위스 로잔서 북한·일본·중국 선수와 친선경기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오랜만에 선수로 참가하게 돼 매우 의미가 있고 행복합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23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등 4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친선 탁구대회에 한국 대표로 나서게 된 걸 뜻깊게 생각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남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유승민 IOC 선수위원으로서는 2014년 7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로 발탁된 후 선수로 라켓을 잡는 건 4년여 만이기 때문이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과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한반도에 평화 무드가 조성되는 시점이라서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는 IOC가 올림픽의 날(Olympic Day)을 맞아 탁구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전달하려고 특별 이벤트로 마련했다.
한국 대표로는 유승민 위원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경아가 참가한다.
유승민 위원은 지난 5월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때는 4강 대결이 예정됐던 여자팀의 남북단일팀이 성사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북한에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송이와 박신혁, 중국에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마룽과 딩닝, 일본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후쿠하라 아이와 '탁구 신동' 하리모토 도모카즈가 참가한다.
친선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 위원은 경기 방식과 관련해 "국가 간 대결 방식이 아니라 나라별로 선수를 섞어서 혼합복식 경기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개국이 하나가 돼 탁구를 통해 스포츠의 가치를 전파하는 이번 대회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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