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인권친화적 경영 늘린다…인권경영 매뉴얼 첫 공개

입력 2018-06-22 16:47  

공공기관 인권친화적 경영 늘린다…인권경영 매뉴얼 첫 공개
인권위·공공혁신위원회, 2018 인권경영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앞으로 공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인권 중심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공공혁신위원회와 함께 22일 서울 서대문구 힐튼호텔에서 '2018 인권경영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공기업을 포함한 250개 공공기관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총 400여 명이 참석해 '공공기관 인권경영 매뉴얼'과 그 시범적용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인권위는 이날 논의를 토대로 공공기관에 인권경영 매뉴얼을 적용하고, 그 결과를 경영평가에 반영하도록 하는 정책적 개선방안을 정부와 광역자치단체장에 제시할 예정이다.
인권경영이란 경영 활동 과정에서 인권 침해를 막고, 침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사법적·비사법적 구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경영을 뜻한다. 기관투자자가 투자 대상의 인권 실태를 파악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 역시 인권경영의 한 방식이다.
이날 포럼에서 인권위는 지난해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한 '인권경영 매뉴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매뉴얼은 인권경영 체제 구축·인권영향평가 실시·인권경영 사업 실행 및 공개·구제절차 제공 등 4단계로 구성된다.
인권영향평가에서는 '회사는 고용과 관련해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 지역 등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등의 체크리스트가 포함된다.
인권위는 앞서 2014년 9월부터 117개 공공기관장에게 인권경영 가이드라인과 체크리스트 적용을 권고했다.
2016년 3월에는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개선을 권고했고, 같은 해 7월에는 국무총리에게 기업과 인권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수립을 권고했다.
올해부터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경영관리 지표에 인권경영 관련 항목이 포함됐다.


이처럼 인권경영은 국내에서는 시작 단계이지만, 미국과 독일 등 20여 개 국가는 2011년 유엔의 '기업과 인권 이행지침'에 따라 '기업과 인권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해 인권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유럽연합은 5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공공조달 및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인권 등 비(非)재무정보 공시를 의무화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성호 인권위원장은 "국제적으로 정립된 인권 규범을 이행하는 것은 정부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과 기업의 책임이기도 하다"며 "세계화 시대에 공공기관과 기업은 인권경영에 대한 국제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올해 인권경영 매뉴얼 시범 기관으로 선정된 국민연금공단, 한국가스공사, 부산항만공사, 전남개발공사 등 4곳의 공공기관이 매뉴얼 적용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박정배 국민연금공단 기획이사는 "인권 이슈를 반영하고 인권을 고려한 기금투자를 검토하겠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확정될 경우 더 구체화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모범규범을 말한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