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은행 CEO 연봉 159억원…직원보다 최대 273배

입력 2018-06-22 18:43  

스위스 최대은행 CEO 연봉 159억원…직원보다 최대 273배
노동계 "기업들 이익 줄고 있는데 CEO 연봉은 안 줄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의 최고경영자(CEO)와 가장 적은 급여를 받는 직원의 지난해 연봉 차이가 273배였다고 공영 RTS 등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위스 최대 산별노조인 우니아(UNI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UBS CEO인 세르지오 에르모티는 지난해 1천420만 스위스프랑(한화 158억8천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그의 연봉은 전년보다 3.6% 올랐다.
우니아는 에르모티 CEO의 연봉이 UBS에서 가작 적은 연봉을 받는 직원보다 273배 많다고 밝혔다.



노바티스, 로슈, ABB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도 최고 최저 연봉 격차가 200배를 넘었다.
조사 대상 39개 기업의 CEO들의 연봉 총액은 1억7천200만 스위스프랑(1천923억원)이었지만 숨겨진 보수까지 합하면 10억 스위스프랑(1조1천18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종별로는 제약(213배), 금융·보험(195배)에서 최고 최저 연봉 격차가 심했다. 네슬레 등 식품업계는 164배로 비교적 적었고, 미그로 등 대형 슈퍼마켓은 20배로 가장 작은 차이를 보였다. 39개 기업의 연봉 격차는 평균 143배였다.
우니아는 2013년 CEO 연봉을 제안하기로 한 법안이 국민투표에서 통과되고도 바뀐 게 없다면서 기업들의 이익은 24% 줄었는데 CEO 연봉은 3.4%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비판했다.
한편 39개 기업 중 여성 CEO는 전력기업 알픽의 야스민 슈타이블린 1명뿐이었다. 그의 연봉은 200만 스위스프랑(22억3천만원)으로 뒤에서 세 번째였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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