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6월 총 23회 vs 집권 직후 지난해까지 총 14회
작년 상반기 최다였던 군사 행보는 올해 들어 단 1회뿐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상반기 외교활동이 집권 직후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내용을 24일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총 40회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교 분야의 공개활동이 23회로 가장 많았고, 국내 정치행사 참석(8회)과 경제·민생분야 시찰(8회)이 그 뒤를 이었다.
김 위원장의 외교활동은 올해 들어 지난 3월 남측 특사단을 접견한 것을 시작으로 4개월간 남북·북중·북미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숨 가쁘게 진행됐다.
반면 김 위원장의 외교활동은 2012년 2회, 2013년 6회, 2014년 1회, 2015년 2회, 2016년 3회로 집계됐고, 작년에는 한 차례도 없었다.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외교활동 횟수(23회)가 집권 직후부터 작년까지 6년 동안을 모두 합친 횟수(14회)보다도 많은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올해 들어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국가의 정상적인 지도자상을 국제사회에 각인하고, 주민생활 향상을 비롯한 경제 강국 건설을 전략적 목표로 삼았다"며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정상외교에 월등한 활동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군사 행보는 지난 2월 8일 북한군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이 유일했다. 지난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가운데 군사 관련 분야의 공개활동이 가장 많았던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14회)인 것으로 파악됐다.
2위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13회), 3위는 리설주 여사(12회)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많이 수행한 인물은 황병서 당시 군 총정치국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리영길 당시 총참모부 작전총국장 순이었다.
올해 김 위원장의 외교활동 횟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수행원 면면도 이에 맞물려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3년 99회, 2014년 92회, 2015년 78회, 2016년 68회, 2017년 50회, 올해 40회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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