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천318안타라는 숫자가 눈앞으로 다가온 탓일까.
박용택(39·LG 트윈스)이 대기록 문턱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하고 침묵했다.
박용택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002년 프로데뷔 후 통산 2천317안타를 때려 양준혁(은퇴)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안타 타이기록에 단 1개만을 남겨 둔 박용택은 23일과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롯데전에서 다시 한 번 대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박용택은 21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1회초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최다 안타에 1개 차로 접근했다.
그러나 3회 병살타, 5회 내야 땅볼, 6회 외야 뜬공, 9회 볼넷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채 안방인 잠실로 돌아왔다.
홈팬 앞에서 KBO리그에 이정표를 세울 기회를 얻은 건 좋았지만, 박용택은 이날 3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더하지 못했다.
21일 한화전까지 포함하면 7타석 연속 무안타다.
박용택은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에게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타율 0.217로 약했다.
대기록에 대한 부담감과 천적이라는 이중고와 마주한 박용택은 1회 우익수 뜬공으로 첫 타석을 마쳤다.
4회에는 볼넷을 골라낸 뒤 채은성의 역전 2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지만, 6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다.
2-1로 간신히 승리한 LG는 병살타를 4개나 때렸고, 박용택에게 4번째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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