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곤 데뷔 첫 만루포 등 6타점…삼성, 두산에 16-14 승리
KIA, 넥센 꺾고 5위 복귀…통산 최다안타 도전 LG 박용택 침묵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홈런 군단' SK가 대포 다섯 방을 터트리고 kt wiz에 백기를 받아냈다.
SK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kt에 13-9로 재역전승했다.
한동민이 홈런포 세 방으로 혼자 5타점을 쓸어담았고, 제이미 로맥과 나주환도 차례로 솔로포를 쐈다.
4위 SK는 2연승을 거뒀다. 반면 9위 kt는 3연패에 빠졌다.
SK는 1회초 한동민(2점)과 로맥의 연속 타자 홈런 등을 묶어 4-0으로 앞서나갔지만 2회 황재균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한 kt에 5회에 가서 5-5 동점까지 허용했다.
SK는 7회초 나주환의 2루타와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석 점을 보태 다시 리드했다. 그러나 7회말 강백호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kt에 넉 점을 빼앗겨 8-9로 역전당했다.
그러자 한동민이 8회 투런포를 터트려 재역전시켰고, 김동엽의 적시타로 11-9로 달아났다.
9회에는 나주환에 이어 한동민이 다시 솔로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한화 이글스는 창원 원정에서 시즌 최고의 투구를 한 윤규진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5-0으로 완파하고 최근 3연승과 함께 2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등판한 윤규진은 8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삼진은 8개나 잡았다.
6회 투아웃까지는 볼넷 하나만 허용하고 노히트 경기를 끌고 갔다. 이후 박민우에게 맞은 좌전안타가 이날 윤규진이 허용한 유일한 안타였다.
타선에서는 0-0으로 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송광민이 중월 솔로포를 쏴 균형을 무너뜨린 데 이어 7회에도 적시 2루타를 치는 등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NC 선발 구창모는 6이닝 1실점 역투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7패(1승)째를 떠안았다.
1안타로 경기를 마친 NC는 이날 득점권에는 한 번도 주자를 보내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선두 두산 베어스를 16-14로 눌렀다.
김헌곤이 2011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터트리는 등 5타수 3안타를 치고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6타점(종전 5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구자욱이 3안타(1홈런) 2타점 4득점, 다린 러프도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삼성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1회초 두산 최주환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은 삼성은 바로 1회말 연속 4안타로 두 점을 만회한 뒤 이원석의 볼넷에 이어 김헌곤이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좌월 만루포를 쏴 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회초 두산에 석 점을 내줘 6-6 동점이 되자 2회말 구자욱이 솔로 아치를 그려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4회 3득점하고 6회에는 이원석의 석 점 홈런 등으로 6점을 보태 16-6으로 점수를 벌렸다.
두산 이용찬은 3⅔이닝 10실점이라는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물리치고 2연패를 끊었다.
0-1로 끌려가던 4회말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 기회에서 채은성이 브룩스 레일리의 초구 커브를 때려 역전 투런포를 가동했다.
LG 에이스 헨리 소사는 롯데 타선을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묶고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최고 시속 154㎞ 직구를 앞세워 삼진 11개를 뽑아낸 소사는 시즌 115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2.45)과 함께 이 부문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안타 하나만 추가하면 양준혁(은퇴)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천318개) 타이기록을 세우는 박용택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7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KIA는 외국인 선수 헥터 노에시와 로저 버나디나의 투·타 활약을 엮어 넥센 히어로즈를 8-5 꺾고 다시 5위로 올라섰다.
선발 등판한 헥터는 홈런 두 개를 포함한 7안타와 사사구 2개를 내주고 7이닝을 4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4패)째를 거뒀다. 삼진은 6개를 빼앗았다.
헥터는 이날까지 넥센전에 통산 8차례 등판해 패배 없이 4승만 수확했다. 특히 올해 세 번 맞붙어서는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최근 4연승 행진을 벌인 넥센 선발 한현희는 시즌 9승째에 도전했으나 7이닝 동안 11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이나 해 5패째를 떠안았다.
KIA 타선은 버나디나가 이끌었다. 선제 결승타에 2점 홈런 등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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