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을 도쿄·베이징까지…로잔서 남북중일 '친선 핑퐁'

입력 2018-06-23 03:16  

평창을 도쿄·베이징까지…로잔서 남북중일 '친선 핑퐁'
IOC, 올림픽 데이 기념행사 마련…NOC 대표들도 참석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근대 올림픽의 출범을 기념해 제정된 올림픽 데이를 앞둔 22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의 친선 탁구 경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IOC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 대화를 끌어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잇기 위한 노력으로 4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전·현직 탁구 선수들을 초청했다.
한국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2004년 아테네·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경아 선수,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IOC 위원이 참가했다.
북한에서는 김일국 체육상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송이와 박신혁이 참가했다.
중국은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딩닝과 마룽이, 일본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후쿠하라 아이와 '탁구신동'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라켓을 잡았다.
친선 탁구 시합은 국가 대항으로 치르는 대신 중국과 일본, 한국과 북한이 각각 한팀이 돼 한 경기를 하고 이어 한국과 중국, 일본과 북한이 각각 한팀으로 한 경기를 치렀다.


김경아 선수는 북한 박신혁 선수와 한팀이 돼 중국 마룽, 일본 후쿠하라 아이 팀과 시합을 했고 유승민 위원은 중국 딩닝과 한팀으로 일본 하리모토 토모카즈, 북한 김송이와 실력을 겨뤘다.
시합은 1세트 11점으로 정해 승패보다는 친선을 다지는 데 의의를 뒀다. 이날 사용된 라켓은 올림픽박물관에 기증됐다.
이날 친선 탁구 경기 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박물관 앞에서 올림픽 데이를 공식 선포했다. 로잔에서는 23일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올림픽데이는 1894년 6월 23일 파리 소르본에서 IOC를 창립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48년 제정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일국 체육상, 중국·일본의 NOC 대표들과 북한의 베이징·도쿄 올림픽 참가 지원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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