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내달 IAEA 방문…"北 핵사찰 비용·절차 논의"

입력 2018-06-23 11:16  

日외무상, 내달 IAEA 방문…"北 핵사찰 비용·절차 논의"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북한의 핵사찰 관련 문제 논의를 위해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고노 외무상은 다음 달 초 IAEA 본부에서 이 기구의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사무총장과 회담할 계획이다.
NHK는 고노 외무상의 IAEA 본부 방문은 북한이 IAEA의 사찰을 받아들일 것을 고려해 긴밀한 연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고노 외무상이 아마노 사무총장과 북한 핵사찰의 절차와 비용 부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사찰 초기 비용을 부담하겠다며 관여 의사를 적극 밝혀왔다.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요미우리TV에 출연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IAEA의 사찰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핵 위협이 없어짐에 따라 평화의 혜택을 받는 일본 등이 그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고노 외무상의 IAEA 방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국제기구 창설 구상을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핵 사찰과 시설 폐기, 핵물질 반출 등 북한 비핵화 과정에 들어갈 비용을 모으는 역할을 할 새로운 국제기구 창설을 제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IAEA 본부 방문과 함께 그동안 일본 외무상이 방문한 적 없는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아르메니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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