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유명 해변·공원 등지에 나들이객 몰려
(전국종합=연합뉴스) 경상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3일 토요일, 전국 유명 피서지와 관광지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휴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해안 최대 규모의 해변을 자랑하는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는 일찌감치 바다 수영을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어린이들은 널찍한 백사장 곳곳에서 조개껍데기를 줍거나 모래성을 쌓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과 송도 해수욕장은 성큼 다가온 불볕더위 속에서 해변을 거닐거나 제트스키와 카약 등을 즐기는 연인, 가족 레저객의 차지였다.
인천에서는 이날 옹진군 영흥면 십리포·장경리 해수욕장이 지역 23개 해수욕장 중 가장 먼저 개장했다.
아직 수온이 낮아 해수욕을 즐기는 이들은 많지 않았지만, 방문객들은 십리포 해수욕장 소사나무 군락지 그늘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휴일 정취를 만끽했다.
강원 경포해변 등 동해안으로 향한 관광객들도 바다에 몸을 담그고 더위를 식혔다.
거제 학동흑진주몽돌 해수욕장과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등지에는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해변을 거닐며 더위를 식히는 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통영시가지와 남해안 앞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에는 오후 1시까지 2천800여명이,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을 운영하는 사천 관광 케이블카에는 오후 1시까지 4천여명이 탑승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시간도 지우지 못한 고향의 봄'을 주제로 실향민축제가 열린 속초시 아바이 마을은 평양냉면, 돼지국밥, 두부밥 등 북한음식을 맛보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북한지역 3차원(3D) 영상 상영관, 이산가족 상봉신청 부스, 남북 정상 만남 포토존을 찾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경기 용인 캐리비안 베이, 충남 천안 오션파크, 전남 여수 디오션워터파크 등 도심 속 물놀이장도 인기 만점이었다.
경기 광명동굴을 찾은 시민은 연중 섭씨 12∼13도를 유지하는 시원한 동굴 안에 들어가 빛의 공간과 황금길 등을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겼다.
울산 태화강 대공원의 드넓은 강변 산책로와 십리대숲 등지에도 강렬한 햇볕과 더위 걱정 없이 여유롭게 걷는 사람들이 많았다.
비가 갠 뒤 화창한 날씨를 보인 제주에는 4만2천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성산 일출봉, 만장굴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봤다.
한라산에는 2천800여 명의 등반객이 다녀갔다.
국립공원 계룡산과 속리산에는 오전에만 1만여명의 산행객이 찾아 자연 속에서 땀을 흘렸다.
400여 개 텐트를 수용할 수 있는 덕주야영장, 송계자동차 야영장, 닷돈재야영장 등지에는 행락객 발길이 이어졌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와 청주 상당산성, 문의 문화재단지,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등도 붐볐다.
전북 고창 선운산도립공원에서 열린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에는 수박으로 조각품 만들기, 수박 화채 만들기, 복분자와 장어를 이용한 요리쇼 등이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변우열, 강영훈, 배연호, 이정훈, 강종구, 이승형, 백도인, 김호천, 허광무, 장아름, 손형주,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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