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 세운 날 LG 10점 차 대승(종합2보)

입력 2018-06-23 21:46  

박용택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 세운 날 LG 10점 차 대승(종합2보)
롯데에 18-8 완승…'오재원 역전 만루포' 두산 50승 '-1'
한화, 호잉 홈런 2방으로 4연승…SK 3연승·kt 4연패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기자 = 박용택(39)이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타이틀의 새 주인이 된 날, 그의 소속팀 LG 트윈스도 대승으로 함께 웃었다.
박용택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4회말 우익수 쪽으로 2타점 2루타를 날려 통산 2천319번째 안타로 양준혁(은퇴·2천318안타)을 밀어내고 마침내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2002년 프로 데뷔해 17시즌, 2천17경기 만에 이룬 위업이다.



박용택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측 담을 직접 맞히는 2루타로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장쾌한 2루타로 신기록 수립을 자축했다.
대기록을 작성한 뒤에도 박용택의 방망이는 쉬지 않아 7회 중월 2루타, 8회 중전 안타 등 안타 2개를 추가했다.
박용택은 6타수 4안타를 쳐 최다안타 수를 2천321개로 늘렸다.
박용택은 또 타점 2개를 보태 역대 7번째로 1천100타점(1천101개)을 돌파해 겹경사를 누렸다.
LG는 2-7로 끌려가던 4회말 정주현의 석 점 홈런, 박용택의 2루타 등을 묶어 무려 9점을 뽑아내며 11-7로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어 7회와 8회 각각 3점씩을 보태 18-8로 롯데를 대파했다.
정주현이 한 경기 개인 최다인 5타점을 쓸어담고, 4번 타자 김현수도 5타점을 보태며 대선배 박용택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롯데 이대호는 4회 3점 홈런을 터뜨려 역대 7번째로 5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오재원의 화끈한 만루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에 11-4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50승 선착에 1승을 남겼다.
2-4로 뒤진 7회초 두산이 삼성 구원 장필준을 상대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까지 삼성 선발 팀 아델만에게 2득점에 그친 두산은 7회 조수행의 중전 안타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허경민이 중견수 쪽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고, 최주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박건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1, 3루에 몰린 장필준은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1점으로 막는 듯했다.
그러나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린 뒤 오재원에게 시속 147㎞짜리 속구를 던졌다가 우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그랜드슬램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7-4로 역전한 두산은 8회 김재호의 좌월 솔로 아치로 달아난 뒤 9회에도 김재환의 시즌 25번째 홈런(솔로) 등으로 3점을 보태 삼성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김재환은 SK 최정과 더불어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위 한화 이글스는 최하위 NC 다이노스를 8-1로 제압하고 4연승으로 고공비행했다.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째를 안았다. 또 탈삼진 7개를 보태 116개로 이 부문 1위를 탈환했다.
한화의 '복덩이' 재러드 호잉은 1-0으로 앞선 4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린 데 이어 4-1로 앞선 7회에도 가운데 펜스 쪽으로 석 점 홈런을 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호잉은 홈런 1개를 보태면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는다.



4위 SK 와이번스도 kt wiz를 7-4로 꺾고 3연승 신바람을 냈다. 9위 kt는 4연패에 빠졌다.
홈런 5방을 주고받은 공방전에서 투런포 2방을 친 SK가 솔로포 3방으로 응수한 kt보다 나았다.
이재원이 2회 선제 투런포로 0의 균형을 깨자 4-1이던 4회 한동민이 우중월 2점포로 뒤를 받쳤다.
kt에선 강백호, 윤석민,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각각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승패와 무관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KIA 타이거즈를 9-4로 물리치고 하루 만에 5위로 복귀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들지 못한 최원태가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8승(6패)째를 거머쥐었다.
이에 반해 야구대표팀에 선발된 KIA 사이드암 임기영은 4⅓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4실점(2자책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은 안치홍·최형우의 연속 타자 솔로 홈런으로 6-4로 쫓긴 8회말 고종욱의 2타점 적시타와 마이클 초이스의 1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해 승패를 갈랐다.
박병호, 고종욱, 초이스 4∼6번 타자가 2타점씩 올려 승리에 앞장섰다.
KIA 이범호는 2루타를 추가해 KBO리그 역대 12번째이자 KIA 선수로는 최초로 3천 루타 달성에 4개를 남겼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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