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젠 김정은 이미지 관리하나…네티즌 댓글까지 통제

입력 2018-06-24 09:05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중국, 이젠 김정은 이미지 관리하나…네티즌 댓글까지 통제
김정은 관련 부정적 기사ㆍ별명 차단…북중 우호 내용 도배
소식통 "중국, 중국인들의 김정은 부정적 이미지 희석 시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최근 석 달 사이 세 차례 북중 정상회담을 하며 본격적인 북한 끌어안기에 나선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이미지 관리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3차 정상회담이 이뤄진 뒤 김 위원장을 비하하는 '진싼팡(金三반<月+半>ㆍ김씨네 3대 뚱보)'이라는 검색어와 부정적인 기사를 전면 차단한 것뿐만 아니라 인터넷 댓글까지 통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북중간 세 차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와 악의적인 별명뿐만 아니라 댓글마저 차단하고 있다"면서 "이는 김 위원장이 그동안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시험 등으로 중국인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이를 희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 매체인 중국중앙(CC)TV의 경우 지난 19~20일 김정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보도에는 댓글이 1천여개 가까이 달렸으나 정작 볼 수 있는 것은 2개에 불과하다.
댓글 2개 또한 "방문을 환영한다", "세 차례나 방중한 것은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준 것이다"로 우호적인 내용뿐이었다.
그러나 삭제된 댓글에는 "또 뭘 얻으려고 중국에 왔느냐", "빈손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등 비판적인 글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나서 이처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기사와 댓글 통제에 나선 것은 남북한과 미국이 주도하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을 등에 업고 주요 당사국으로 끼고자 하기 때문이다. 국제관례를 깨고 석 달 사이 북중 정상이 세 차례나 만난 것도 이런 중국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도 '진싼팡'이라는 용어도 자취를 감췄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진싼팡'으로 검색하면 수십여 건의 관련 글이 떴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진싼팡'은 김정은 위원장을 '뚱보'로 비하한 표현이다.
그동안 중국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은 김정은 위원장을 '3대 뚱보'로 비하하는 '싼팡' 또는 '진싼팡'이란 별명으로 불러 북한 당국은 지난해 수차례 이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도 '진싼팡'이란 용어 자체가 검색되지 않는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김정은 위원장의 19~20일 방중 기간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이틀 연속 시주석과 만난 사진과 함께 회동 내용을 1면에 크게 실으며 대대적으로 북중 우호 관계 띄우기에 나서기도 했다.
인민일보 및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관영 매체들을 총동원해 사설에서 북중 우호 관계의 돈독함을 과시하고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론 확대를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소식통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한과 대립했던 중국이 최근 들어 김정은 위원장 이미지 관리에 나선 것은 북중 정상 간 세 차례 회동의 영향이 크다"면서 "시 주석이 세 번이나 만났는데 김 위원장이 여전히 중국인들에 나쁜 이미지로 각인돼있다는 것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