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콘 2018 뉴욕' 성황…K팝·한국문화에 뜨거운 반응
NYT "케이콘, 전세계 누비는 K-팝 사절단으로 급격히 성장"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한류 문화 확산의 전도사 역할을 해온 '케이콘'(KCON) 행사가 23~2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의 푸르덴셜 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케이콘은 CJ E&M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전 세계를 돌며 개최하고 있는 세계최대 규모의 한류축제다.
이번 'KCON 2018 NY(뉴욕)' 행사는 이틀에 걸쳐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야외 컨벤션 프로그램과 국내 톱 아이돌그룹의 K-팝 콘서트 등 두 파트로 진행됐다.
뉴욕과 뉴저지 등 현지 한류 팬을 중심으로 5만3천여 명이 몰려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낮에는 컨벤션장에서 팬 미팅, 안무 배우기, 한국문화 토론, K-뷰티 체험, 한식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밤에는 헤이즈, 펜타곤, 레드벨벳, 스트레이키즈, 슈퍼주니어, EXID, 프로미스나인, 골든차일드, NCT 127, 워너원 등 인기 아이돌그룹의 K-팝 공연에 열광했다.
1만2천석 규모의 K-팝 콘서트장을 이틀 내내 가득 채운 팬들은 무대 위 '우상'의 몸짓 하나하나에 환호하며 하나가 됐다.
케이콘이 미국 내 충성도 높은 한류 팬 층을 확산시키면서 글로벌 기업의 참여도 매년 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기업인 도요타가 5년 연속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지난해 행사에는 세계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미 AT&T가 케이콘 후원에 나섰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은 케이콘 공연에 참여한 가수들의 노래를 연속으로 들을 수 있는 '케이콘 플레이리스트' 기능을 신설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텀블러와 콰이는 K-팝이나 K-드라마, K-뷰티 등 한류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케이콘 티켓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를 실시했다.
미국 음악전문 매체 빌보드는 컨벤션 현장 영상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
CJ E&M은 "케이콘에 참여하는 전체 관객 중에 24세 이하가 7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케이콘이 북미지역에서 '제트(Z) 세대'에 적중한 영향력 있는 대중문화 플랫폼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트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일컫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2일 기사에서 '케이콘 2018'에서 봐야 할 5개 K-팝 공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KCON 2018 NY'에 참여한 헤이즈와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EXID, 워너원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NYT는 케이콘은 K-팝 스타들을 열성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게 하는 축제라면서 2012년 LA에서 처음 시작해 전 세계를 누비는 사절단으로서 급격히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정상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4년 LA에서 열린 케이콘에 참여, 미국의 K-팝 팬들과 만났던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케이콘은 지난 2012년부터 북미, 아시아, 중동,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에서 총 18차례 개최됐다.
미국에서도 뉴저지와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 총 10차례 개최됐으며 누적 관객만 68만 명이다.
CJ E&M은 이번 'KCON 2018 NY(뉴욕)' 행사에 이어 오는 8월 10~12일에는 LA 스테이플스센터 및 LA 컨벤션센터에서 'KCON 2018 LA'를 개최할 예정이다.
CJ E&M은 "지난 3월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미국에서 K-팝의 인기 장수 비결로 꼽은 요인 가운데 하나로 CJ E&M을 선정했다"면서 "이는 케이팝에서 시작해 뷰티, 음식 등으로 한류를 전 세계로 확산시켜온 노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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