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레반도프스키 가진 폴란드, 시드국 중 가장 먼저 탈락

입력 2018-06-25 05:22  

[월드컵] 레반도프스키 가진 폴란드, 시드국 중 가장 먼저 탈락
유럽예선 10경기 16골 레반도프스키, 본선에서는 침묵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폴란드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시드국 가운데 가장 먼저 짐을 싸게 됐다.
폴란드는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폴란드와 콜롬비아의 슈팅 시도(9대 13), 유효 슈팅(2대 3)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콜롬비아는 유효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폴란드는 당초 H조에서 유력한 16강 진출국으로 거론됐다.
지난해 12월 조 추첨 당시 폴란드는 세계 랭킹 6위로 개최국 러시아, 독일,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프랑스와 함께 시드를 배정받았다.
추첨 직후에는 남미 축구의 강호 콜롬비아 정도가 폴란드의 16강 진출을 위협할 후보로 꼽혔고, 일본과 세네갈은 한 수 아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미국 통계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H조에서 콜롬비아(70.2%)와 폴란드(50.3%)를 16강 진출 확률 상위 2개국으로 선정했다.
폴란드가 높은 평가를 받은 건 주장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존재 덕분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레반도프스키는 2010년대 유럽축구를 주름잡은 최고의 스트라이커 가운데 한 명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신계'에서 1등을 놓고 다툰다면, 레반도프스키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인간계'에서 경쟁을 벌인다는 비유까지 있을 정도다.
압도적인 신체 능력과 동물적인 골 감각을 겸비한 레반도프스키는 유럽예선 10경기에서 16골을 터트리며 유럽예선 역대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는 월드컵 2경기에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2로 패한 세네갈과 1차전에서 그는 상대 수비의 대인 마크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콜롬비아전에서는 여러 차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정작 골로는 연결하지 못했다.
폴란드 미드필더진은 레반도프스키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지 못했다.
폴란드, 그리고 레반도프스키의 월드컵은 이제 28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 1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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