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9세 신예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하타오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천33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192타를 친 하타오카는 오스틴 언스트(미국)를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미국 무대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3천만원)다.
2라운드까지 호주교포 이민지(22)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하타오카는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면 이민지는 3, 4번 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오는 등 전반에 오히려 1타를 잃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지난해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한 하타오카는 17살이던 2016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했고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선수다.
2016년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그는 최초의 아마추어 우승자,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LPGA 투어 데뷔 첫해인 2017년에는 19개 대회에 출전해 11번이나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지난해 최고 성적은 8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5위였다.
올해에는 지난달 킹스밀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12개 대회에서 10위 안에 네 차례 이름을 올렸다.
158㎝로 키가 작은 편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 퍼트 수 25개로 막는 등 라운드 당 퍼트 수 27.7개를 기록했다.
또 드라이브샷 정확도 84.6%(33/39), 그린 적중률 88.9%(48/54) 등 전체적인 샷 감각이 호조를 보였다.
일본 선수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4월 텍사스 슛아웃 노무라 하루 이후 이번 하타오카가 약 1년 2개월 만이다.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23), 강혜지(28)가 나란히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유소연(28)은 9언더파 204타로 공동 22위, 박인비(30)는 8언더파 205타로 공동 27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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