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세계[004170]가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2개 면세구역 운영 사업자로 선정된 데 힘입어 25일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7.15% 오른 41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폭이 커져 장중 한때는 42만1천원까지 올랐다.
패션·화장품 사업을 하는 연결 종속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도 장중 한때 9.87% 치솟은 21만7천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세로 돌아서 종가는 2.78% 떨어진 19만2천원에 마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2일 관세청의 인천공항 제1 터미널 면세점 재입찰심사 결과 제1 터미널의 화장품·패션 2개 면세구역을 운영할 새 사업자로 선정됐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 5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희진 연구원은 "신세계가 인천공항 제1터미널 1구역과 5구역을 모두 낙찰받아 점유율 상승이라는 투자 방향성이 명확해졌다"며 "이번 신규 낙찰에 따른 추가 예상 적자는 올해 558억원, 내년은 1천12억원으로 추산되나 명동점 실적 호조로 전체 면세부문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 2개 사업장을 확보함에 따라 지난해 롯데 41.9%, 신라 29.6%, 신세계 12.7%였던 면세점 시장점유율이 올해는 롯데 35%, 신라 29.6%, 신세계 19%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신세계면세점의 매출액 전망치도 약 2조5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올라갈 전망"이라며 "호텔신라[008770]와 신라면세점이 30년 이상 이어온 양강 구도가 신세계면세점의 공격적 확장으로 3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