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호주·덴마크, 둘다 웃을 순 없다…메시 짐 쌀까

입력 2018-06-25 10:40  

[월드컵] 호주·덴마크, 둘다 웃을 순 없다…메시 짐 쌀까
조별리그 C조 3차전, 26일 오후 11시 같은 시간에 킥오프
메시, 나이지리아전서 부활의 신호탄 쏠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에서 남은 1장의 16강행 티켓 주인은 누가 될까.
프랑스가 2승으로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남은 한 자리는 덴마크(1승 1무), 호주(1무 1패)가 경합 중이다.
덴마크와 호주는 2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에 각각 프랑스, 페루를 상대로 나란히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을 치른다.
덴마크가 프랑스에 지고, 호주가 페루를 꺾으면 호주는 골 득실로 16강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호주가 페루를 꺾는다고 해도 덴마크가 프랑스와 비겨 승점 5가 되면 16강 진출 가능성은 사라진다.
호주로선 '경우의 수'를 따지기 이전에 무조건 페루에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 한다.
호주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2골을 뽑는 데 그쳤고, 그마저도 모두 페널티킥 득점일 정도로 득점력 빈곤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 앤드루 너부트가 2차전에서 당한 어깨 부상 탓에 남은 경기에서 뛸 수 없게 됐다.
호주는 너부트의 전력 이탈로 인해 공격진에 고민이 커졌다.
토미 유리치가 너부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가장 유력한 방안이지만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10대의 대니얼 아자니를 전격 기용하는 도박을 걸 수도 있다.
호주 국가대표로 105경기에 출전해 50골을 올린 팀 케이힐이 페루전에서는 그라운드를 밟을지도 관심사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만으로 39살인 케이힐을 이번 월드컵 내내 벤치에만 앉혀서 자국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반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페루는 36년 만에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3전 전패로 마칠 생각이 없다.
페루의 중앙 수비수인 안데르손 산타마리아는 "호주전에서 우리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승리를 바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조 역시 먼저 2승을 따낸 크로아티아를 제외하고는 16강 진출팀이 안갯속이다.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는 27일 오전 3시에 나란히 D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톱시드 국가인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개막 전만 해도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이라고 반기며 조 1위를 자신했지만 지금은 16강을 넘기도 버거운 현실을 맞았다.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는 1무 1패로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아이슬란드에 1-1로 비기며 최대 이변의 제물이 됐고, 크로아티아에는 0-3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무조건 승점 3을 따낸 뒤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이기고,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꺾으면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진출한다.
아르헨티나가 1승 1무 1패(승점 4)가 돼 나이지리아(1승 2패·승점 3), 아이슬란드(1무 2패·승점 1)에 승점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가 최종전에서 나란히 이길 때에는 골득실차,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등을 따져야 한다.
현시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에게도 일생일대의 경기다.
메시는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슈팅 1개에 그치며 슈퍼스타의 자존심을 구겼다.
은퇴 요구까지 받는 메시가 나이지리아전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팀을 16강 무대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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