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4곳 중 1곳만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있다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3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구미국가산단 내 제조업체 87곳을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9로 2분기 112보다 33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자동차부품업이 103으로 그나마 나았고 전기·전자 63, 섬유·화학 75, 기타 업종 58 등 나머지 전 업종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세부항목별로는 내수 매출 79, 수출 매출 94, 내수 영업이익 75, 수출 영업이익 90으로 생산 물량과 채산성 지표가 2분기에 비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79, 중소기업 80으로 모두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 신규채용은 25% 만 계획 중이고, 46.1%는 없음, 28.9%는 불확실하다고 응답해 고용전망 역시 어두웠다.
채용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44.7%가 매출감소를 꼽았고 이어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31.6%),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15.8%), 기타(7.9%) 순으로 대답했다.
대내외 여건 중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사안은 고용환경 변화(33.7%), 환율변동(17.9%), 금리인상 가능성(15.8%), 유가 상승(10.5%), 통상마찰(6.3%) 순이었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50%가 어느 정도 부담된다고 했고 40.8%는 매우 부담, 7.9%는 별다른 부담이 없다고 답해 90% 이상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 대응방안으로는 대응 못한다가 31.7%였고 집중 근무시간 관리 29.3%, 유연근무제 활성 24.4%, 신규채용 확대 6.1% 순으로 답변했다.
최저임금제 상승 대응으로는 39.5%가 신규채용을 축소하겠다고 했고 27.2%는 대응 못함, 13.6%는 기존 인력 감축, 3.7%는 해외이전을 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은 "급격한 고용환경 변화로 하반기 구미 기업체 4곳 중 1곳만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투자를 확대하고 채용을 늘릴 수 있는 친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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