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천300명, 지난해 900명, 올해 7천500명으로 증가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여수항에 입항하는 외국 크루즈(유람선) 관광객이 주목할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대만, 일본 시장을 두드린 결과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승객, 승무원 3천500명을 태운 대만 크루즈 '슈퍼스타 버고'호가 26일 여수항에 들어온다.
한국관광공사는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 공연을 선상에서 펼치도록 지원했으며 전남도와 여수시는 취타대 공연, 풍물놀이 등 행사로 손님을 맞는다.
올해 들어 외국 크루즈의 여수 입항은 이번이 세번째다.
대만 '슈퍼스타 아쿠아리우스'호는 2천200명, 일본 'MV 오션드림'호는 1천800명을 태우고 지난 4월 입항했다.
대만과 일본에서 7천500명이 전남에서 유람선 관광을 하게 된 셈이다.
지난해 2회·900명, 2016년 1회·3천300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다.
여수 엑스포가 열린 2012년 직후 한해 10회에 걸쳐 외국 유람선 관광객이 입항하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올해가 가장 많다.
전남도는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태국 현지 마케팅을 통해 내년 크루즈 4항 차, 미국발 월드크루즈 1항 차를 여수항으로 유치했다.
여수항은 도보로 20분 이내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고 여수엑스포장에 대규모 회의 시설도 갖춰 기업 등 단체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는 추세라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직 제주, 부산 등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전남 크루즈 관광도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며 "대만, 일본, 중국에서 여수를 오가는 크루즈 정기 항로를 개설하고 여수 국제 크루즈터미널 시설 개선을 해수부에 건의하는 등 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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