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31)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전에는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대표팀 은퇴설을 일축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5일(한국시간)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 운명을 가를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월드컵 우승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월드컵은 아르헨티나에 특별하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항상 꿔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 순간을 상상만 해도 머리칼이 쭈뼛 선다. 월드컵 우승은 전 세계에 사는 아르헨티나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그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그는 "거의 대부분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기에 마지막으로 남은 이 월드컵에 대한 야망이 있다"며 "월드컵 우승 트로피 없이 현역에서 은퇴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에 1-1로 비긴 데 이어 2차전에서는 크로아티아에 0-3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1무 1패가 된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고, 모든 화풀이는 2경기 동안 무득점에 그친 '슈퍼스타' 메시에게 집중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는 아직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이기고,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꺾으면 아르헨티나가 승점에서 앞서 크로아티아와 함께 16강 진출 티켓을 가져간다.
만약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두 팀이 함께 이길 때에는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가 나란히 1승 1무 1패가 돼 골득실차,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등을 따져야 한다.
설사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메시는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차기 월드컵을 기약할 수 있다. 그때 그의 나이는 만으로 35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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